아름다운 시도, 화이트 클로버


산과수원 입구 길에 이렇게 많은 화이트 클로버(White Clover, 토끼풀)이 자라고 있다.

내가 예취기 작업은 3년정도 하면서 이 놈 '화이트 클로버'를 눈여겨 봐 왔지.

화이트 클로버는 여러 녹비식물 중의 하나다.


산과수원 입구에 자생하는 화이트 클로버산과수원 입구에 자생하는 화이트 클로버

이 녀석들이 포진하고 있는 구역은 다른 잡초들이 맥을 못춘다.

워낙 촘촘하게 군락을 형성하고 있어 다른 잡초들이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모양이다.

그리고 생명력이 왕성하다.

예취 작업을 하든 발로 밟아 으깨어도 뒷 돌아서서 보면 아무렇지도 않은듯!!!

마치 나를 약올리는 것 같다.


농업진흥청이나 기술센터 등등에서 녹비식물을 권장하고 있다., 왜 그럴까?

첫째, 녹비식물이 어느 정도 자라면 베어주는데 이를 통해 유기물을 확보할 수 있다.

둘째, 녹비식물의 뿌리활동으로 토양에 산소공급이 가능해진다.

셋째, 토양에 습도유지를 해준다.

넷째, 토양 침식을 방지할 수 있다.

다섯째, 잡초의 번식을 막을 수 있다.

여섯째, 익충(翊蟲)의 활동지를 제공할 수 있다.


대충 열거된 여섯가지 이유들 중에서 다소 문제의 소지가 있는 사항이 있다.

바로 '익충의 활동지 제공'이라는 사항이다. 역설적으로 말해 '해충(害蟲)'의 근거지가 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나무 바로 아래는 '청경'하게 유지 할 것으로 조언하고 한다.

아래 사진을 보면 나의 이야기가 뭘 의미하는 알 수 있다.



사진출처 : 오카나간 체리과수원 보기

나도 이처럼 과수원을 꾸미고자 한다.


화이트 클로버가 가지는 최고의 장점은 아무리 자라봤자 15cm정도의 키를 유지 하는 것,

그리고 뿌리가 깊게 자라지 않아 사과나무와 경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화이트 클로버를 옮겨심다화이트 클로버를 옮겨심다



단점으로 잘못 키우면(사과나무쪽으로 번지게 되면),

녹비식물이 아니라 말 그대로 잡초가 되어 버린다.


그리고 생명력이 워낙 강해서 잡초가 되어버리게 되면,

이놈을 없애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런 위험을 안고서라도 화이트 클로버를 키워보기로 했다.

한 여름 예취작업으로 워낙 고생한 경험이 생생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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