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맘때면 사과나무에 물을 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난 예취작업시 바닥에 깔려 있는 분수호스가 예취기날에 끊기든 말든 상관없이 신나게 풀을 깍았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도 사과나무에게는 물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 지금은 사과 착색기이나 어느 정도 범위내에서는 비대해질 수 있다(피드백1.참조).
-. 건조한 날씨에 갑자기 비가 내리면 열과현상(주석1.참조)이 발생할 수 있는데, 지금 시점에 관수를 하면 이를 예방할 수 있다.
이번 추석연휴기간에는 열과를 발견하지 못했지만 10월 중순이 열과발생 피크 시기라 하니 두고 볼 일이다.
어쨋든 위와 같은 이유로 급하게 관수작업 준비를 해야만 했다. 찢어진 분수호스를 정비하면서 관수작업을 했는데 물을 너무 많이 공급한 것 같다(A&B라인, C&D라인 각각 6시간씩). 스마트스위치를 켜둔채 추석 전날 밤 사촌과 술을 마셨기 때문이다. 예약기능으로 물공급을 차단할 수 있었는데 후회스럽다. 너무 많은 물을 공급한 것은 아닌가하는 마음이 자꾸 든다.
E&F 라인은 관수를 하지 못했다(분수호스를 정비하던 중 사촌동생이 과수원에 와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아래 내용은 10/11에 첨삭한 것이다.
[ 수확 전 물관리 ]
- 과실 발육기의 건조는 과실의 발육을 불량하게 하고 과실을 작게하며 과실의 성숙을 지연시킨다.
- 수분부족으로 인한 장해가 발생하기 전에 관수를 해 주어야 한다.
- 착색기에 들어서면 관수보다는 배수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수확 20일~1개원 전에는 일반적으로 수분이 적은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착색에 도움이 된다.
- 자람이 끝나면서 성숙에 들어가 당분이 많아지는 시기이므로 수확 전 20일경부터 물 공급을 중지하는 것이 좋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 권현중(054-380-3150)
주석1. 후지의 시기별 과경부 내.외부 열과 발생은 대체로 9월 중순부터 발생하기 시작하여 10.10 ~ 20일 사이 열과 발생이 가장 많았다.사과 후지 품종의 과경부 열과 발생원인 및 방지 기술 개발 / 사과 결실관리 및 문제병해 방제 연구
https://academic.naver.com/article.naver?doc_id=301465036
[ 열과 방지 대책 ]
- 수분유지한다.
- 나무의 수세를 강하지 않게 한다.
- 과일에 수분이 직접 접촉되지 않게 봉지씌우기를 한다(만개 후 60일 이내).
- 염화칼슘 0.3%액을 6월 하순부터 1주일 간격으로 3~4회 엽면시비 한다.
피드백 1. bunkerone.tistory.com/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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