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연도금철판으로 물탱크 만들기

요즘 부쩍 과수원에 필요한 설비제작에 관심이 깊어진다.

전업농이 아닌 주말에만 잠깐 고향에 내려가 일하는 정도니 큰 돈들이기 부담스럽다.

그래서 가급적 재료비만 들이고 직접 만들어야 한다는 마음이 크다.


올해가 3년차에 들어선 사과나무를 제대로 관리할려면, 한정된 시간을 압축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분무기의 전기를 올리고 내리고, 펌프를 끄고 켜는 등의 동작을 아주 간단히 해야만 한다.

 또한 기계의 용량을 높여야 하지만 투자가 들여야 하므로 선뜻 나서질  못한다.

차선책을 기존 기계를 활용하기 위한 별도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러한 조치는 외주가 아닌 자작(自作)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  아래의 내용은 자작을 위한 정보수집의 일환이다.

당장 실행으로 이어지지 않겠지만........


19대 대통령선거일인 오늘 투표한 후, 인터넷 검색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멋진 창작(?!!)을 발견하여 블로그에 올려본다. 아연도금철판으로 물탱크를 만든 사례인데, 정말 멋지다.

농업용 물탱크 기성품이 생각보다 비싸다. 그런데 아연도금철판으로 만들 경우 굉장히 저렴하게 물탱크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이 아이디어에 대한 불안감이 없지 않았는데, 마지막까지 다 읽어보니 이미 5년전도 사용하고 계시단다.

즉 현장 검증까지 확실하게 마친 창작물인 것이다.


서론이 너무 길었다. 본론으로 들어간다.




3x6아연도금철판으로 물탱크 만들기

물탱크를 위와 같이 만드는 방법입니다.

0.5T 아연도금 철판 3*6[각주:1] 5장을 연결하여 비닐을 덮어 씌우고 물을 담았습니다. 

볼탑도 하나 달아서 물은 항상 가득 차 있도록 해두었습니다.

비닐이 저래뵈도 저 상태로 3년 쓰는 것은 끄떡없습니다.

비닐이 상하면 그냥 저 위에 비닐을 덧 씌우고 물 담으면 또 3년은 갑니다.

 

현재 제가 쓰고 있는 것은 만든지가 5년이 넘었는데 비닐을 그대로 쓰고 있습니다.


이제 위의 물탱크 만드는 과정을 사진으로 나열하겠습니다.

다행히 혼자 작업을 하지않고 누가 도와주어서 진행과정을 사진에 담아 두었습니다.

게시글이 조금 길어지더라도 한 게시물에 올리겠습니다.

1. ↑↑↑↑ 먼저 물탱크를 앉힐 자리 중앙에 파이프를 박고 1.5미터 끝을 묶어서 원을 그립니다.

지름이 3미터인 원이 그려집니다. 이 선을 따라서 철판을 연결해 세울 것입니다.


2. ↑↑↑↑ 지름 3미터의 원이 그려졌으며, 원을 중심으로 약간의 경사를 두어 바닥을 고릅니다. 

돌이나 뾰족한 것이 있으면 비닐이 뚫어질 수 있으므로 부드러운 흙으로 바닥을 편평하게 고릅니다. 

가운데가 약간 깊게 원추형으로 하면 좋습니다.


3. ↑↑↑↑ 철판을 그려놓은 원을 따라 세웁니다. 

혼자 작업하기는 조금 힘듭니다. 철판이 넘어지지 않도록 잡아줄 수 있는 손이 필요하지요. 

철판의 연결은 볼트로 합니다. 저는 13밀리 볼트낫트를 썼습니다.


4. ↑↑↑↑ 아연도금된 철판은 녹이 나지 않습니다. 저 철판이 20년이 넘은 낡은 것입니다. 

그래도 전혀 부식되지 않았습니다.

다섯장을 다 세웠으면 이제 볼트를 충분히 조여줍니다.


5. ↑↑↑↑ 대강 걸어두었던 볼트를 꽉 조여줍니다.  


6. ↑↑↑↑ 이제 원이 제대로 연결되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원통도 약해 보이지는 않지요? 철판의 두께가 0.5T인데 전혀 약하지 않습니다. 여기에 물을 담게되면 원심력에 의해서 물이 터져 나가려는 방향이 균형을 유지하여 아무문제가 없습니다.

 

여기까지 따라하시면 작업은 끝입니다.

쉽지요?

하지만, 여러분이 이걸 따라해보시면 알겠지만 시행착오는 있게 마련입니다.

사진처럼 원통이 실팍지게 보이지를 않을 겁니다. 아마도 흐느적거릴 겁니다.

흐느적 거리는 이유는 철판이 앉은 자리가 수평이 맞지 않아서 입니다.

철판 놓이는 부분의 바닥 수평을 잘 맞추면 원통이 든든하게 섭니다.

 

이제 여기에 커다란 비닐로 덮고 물을 담으면 됩니다.

윗 부분에 구멍도 뚫어서 '볼탑'도 달면 좋지요.

흙위에 비닐을 바로 깔면 뾰족한 것들로 인해 상할 수 있으니 바닥을 푹신한 걸로 깔아주면 좋지요.

 

이왕 저렴하게 가는 중이니 돈 안드는 것으로 한 번 충분히 깔아줍니다. 

저는 광고사 등에서 얻을 수 있는 폐 현수막으로 깔았습니다.

 

이제 완성된 모습입니다.

여기에 우물모터를 연결해 두면 물이 항상 가득차 있습니다. 수온이 항상 상온을 유지하고 있으니 작물도 잘 큽니다. 지하수를 바로 품어서 바로 사용하면 수온이 차서 식물이 깜짝놀랄 겁니다. 

 

이렇게 그냥 두고 쓰게되면 햇볕에 의해서 녹조가 발생합니다. 여기를 파이프를 세워서 차광망을 쳤었는데 번거롭더군요. 이 상태에서 95%짜리 차광망을 덮어두면 녹조가 생기지 않아서 스프링클러가 막히는 일이 적어집니다. 

물에다 스치로폼을 띄우고 그 위에 차광망을 덮으면 좋습니다. 

 

물을 조금 더 많이 담고 싶으면 철판을 더 연결하면 됩니다. 이건 5장을 연결하였는데 5톤정도 담깁니다. 철판 10장을 연결하여 통을 만들면 25톤정도의 물이 담깁니다. 물을 더 담고 싶으면 3*6보다는 4*8짜리를 쓰시면 수량이 훨씬 많이 담깁니다. 만드시다 의문이 있으시면 언제라도 질문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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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훈 2014.09.05. 11:18 답글

녹차나라  빠른 답글 고맙습니다.^^

진주 시내에 화*철강에 전화해 보니 0.8T 4x8(feet) 아연도금철판 한장이 2.5만원이라네요.^^

6장 연결하면 대략 16톤 정도 저장이 가능하겠어요. 

이 탱크 하나로 논에 10cm높이로 물을 댈 수 있는 용량이네요.

이제 비닐하고 그늘막, 스티로폼 쪼가리가 필요하네요.^^

1ton PE 물탱크가 14만원, 2톤은 23만원 하는데 16톤이나 되는 물탱크가 18만원 정도에 만들어지겠습니다.^^

좋은 지식나눔 고맙습니다.^^


자료출처 보기 



아연도금철판 5장 살 돈이 마련되면 바로 실행에 옮기고 싶다.

아니지......물펌프(한일 1.2마력 PA-930 or 2마력 PA-1700M) 구입 후 실행에 옮겨야지!


그전에 아연도금철판 구입시 판매상과 가격 협상에 있어보이기(?) 위해 지식을 축적해야지!


가. 철판 사이즈 알아보기


나. 철판중량 계산

1. 두께 입력(cm 기준). 

혹시 도금 강판이면 아래에 "0.381"입력, 아닌 경우는 2번으로 넘어.  


2. 가로 폭 입력(mm 기준). 

3. 세로 폭 입력(mm 기준). 



이 철판의 중량은,   Kg임!!!!.

위 산출 중량에 Kg당 철판단가을 곱하여 예상가격을 염두해 두고, 철판판매점에 가야지!!!!



  1. 3' x 6' 크기 = 914 x 1829mm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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