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노 골드를 심은 지 일년이 지났다.
왜 이렇게 키가 자라지 않는 걸까 하며.......답답했었다.
미처 내가 알지 못한 나무의 습성을 이제서야 깨닫게 되니 답답한 마음이 약간 누그러졌다.
(하지만 예전부터 읽어온 책을 다시 뒤적이다보니 책에 적혀진 내용이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이였구나를 알게 되었을 때는, 내 자신이 한심하다.)
뒤늦게 알게 된 그리고 앞으로 알게 될 사실들을 '진실시리즈'라는 기획물(?)로 정리하고자 한다.
그 첫번째 시리즈를 시작한다.
오해 : '주간 상부를 절단하고 나면 그 절단부위가 성장하여 키가 자란다.'
진실 : '절단부위가 성장하는게 아니라, 절단부위에서 발생한 새로운 가지(신초)가 발생하여 나무의 키를 결정짓는다.'
간략한 설명그림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거다.
식재후 주간 상부를 절단하면
식재후 주간 상부 절단
절단부위에 새로운 가지가 나온다
내가 결정적으로 오해한 부분이다.
아래 그림에서 화살표는 '가지(나무의 성장 부위)', 방향은 '성장방향'을 의미한다.
'잘못 이해한 모습'에서는 절단된 주간 자체가 성장한다는 뜻을 의미하고 있으며,
'올바르게 이해한 모습'에서는 절단된 주간 부위에 새로운 가지(신초)가 발생하여 성장한다는 뜻을 묘사하고 있다.
이때, 주간 상부 절단 부위에서는 절단의 반작용으로 일반적으로 3개 정도의 새로운 가지가 발생하게 된다. 3개의 가지 중에서 가장 세력이 강한 가지는 주간 연장지 후보가 된다.
새로운 가지들 중에서 '주간 연장지 후보'를 선정한다
한 가정에 두 아버지가 있을 수 없듯이 3개의 새로운 가지 중에서 세력이 강하고 똑바로 서 있는 가지를 택하여 주간 연장지로 키운다. '주간 연장지', 말 그대로 기둥 역할을 하게 될 녀석이다. 이 녀석이 쑥쑥 자라 나무의 키가 된다.
여지 없이, 여지 두고 자르기의 차이
여기서 눈여겨 봐야 할 점은 A와 B가지를 절단할 때 가지를 어떻게 자르냐는 것이다.
여지(餘枝: 가지의 일부를 남겨 둠)를 두고 자르기와 여지 없이 주간에 바짝 붙혀 자르기, 둘중 하나의 방식을 취해야 한다.
여지없이 자르기는 해당 가지(A&B) 부근에 가지가 나올 필요가 없을 때 사용하는 방법이다.
아래 그림에서와 같이 A와 B가지 아래 C와 D같이 세력이 약한 가지가 있기 때문에, A와 B가지를 절단한 후에 바로 이 자리에 가지가 나올 필요가 없을 때 여지없이 자르기를 하면 된다.
여지 없이 자르기
여지를 두고 자르기는 자른 가지(A&B)를 활용하고자 할 때 적용한다.
즉 A와 B가지를 여지 두고 자르면 절단 부위 끝에 새로운 가지가 발생하게 된다. 이 새로운 가지가 발생하는 기간 동안 '주간 연장지 후보'가지는 좀 더 굵어지고 키가 성장하게 된다.
여지 두고 자르기
주간 연장지 후보 가지, A가지와 B가지가 서열이 확립되었음을 알 수 있다.
즉 세명의 아버지둔 가정이 한 분의 아버지 아래 질서가 확립된 안정된 집안이 형성되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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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례)
2015.05.17 주간연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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