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오갈병 vs 복숭아잎 혹진딧물

어제(6월8일) 고향 과수원을 둘러보던 중 복숭아 나무잎이 이상한 녀석을 발견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약간 징그럽다.

복숭아 오갈병인가????

무슨 병일까.......갸우뚱갸우뚱하다보니......

머리에서 스치고 지나가는 단어가 있었으니.....바로 '오갈병'이라는 단어다.

어디서 듣고 본 것인지 모르겠지만, '오갈병'이 맞다는 확신이 들었다.


혹시나 해서 인터넷 동호회에 문의한 결과, '오갈병'이 아니란다. '진딧물' 영향이란다.

그 이유는 현 시점이 '오갈병'이 발병할 시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진딧물이 자기 몸을 보호할려고 잎을 동그랗게 말고 있는 형상이라는 것이다.






오갈병 발병 조건


그렇다면 오갈병의 발병시기는 언제인가....

- 잎이 나오기 시작하는 5월 중순이 발병 주요시기이다.

- 5월 하순이후 기온이 24도 이상이 되면 발병하지 않는다.

- 그러나 5월 하순이후라도 기온이 떨어지고 비가 자주 오면 발병이 지속된다.


 경북 청도의 5월 날씨를 살펴보니,

기온이 24도를 훌쩍 넘어선 날씨였다. 다만 비가 오거나 흐린 날이 많았다.

일단 '오갈병'이 아닌 것으로 종결하였다.




인터넷 동호회에서 '오갈병'이 아니라 진딧물 이라는 진단을 받고 나서, 핸드폰에 촬영된 다른 사진을 자세히 보니 하얀 벌레 같은 것이 보인다.

오그라든 잎에 하얀 것들이 진딧물


아래 사진의 검정색 동그라미를 보면 확실하다. 이게 진딧물 벌레라 말인가......나쁜 노무 쉑까!

복숭아 잎에 있는 진딧물




'오갈병'으로 잘못 알고 '오갈병'방제를 했거나, 병든 잎을 제거만 한체로 단속을 해 버렸다면,

복숭아 과수원이 진딧물 천지가 되지 않았을까......... 

동호회 전문가님께서 말씀하시길 진딧물 전용약제로 방제할 것을 권하고 있다.

진딧물 전용약제 중 침투이행성 약제[각주:1]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농업진흥청 산하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해당 내용을 찾아냈다.

'오갈별'과 혼돈을 일으킨 이 병의 이름은 '복숭아잎혹진딧물'이다.

자세히 보시길.....


복숭아 잎혹진딧물


(1)피해증상

잎 뒤에 무리지어 흡즙하면 잎이 세로로 말리고 말린 부분이 홍색으로 변색되며 두꺼워져 단단하게 된다. 신초를 따라 선단부까지 점차 말리므로 신초신장이 억제되고 피해 잎은 여름에 일찍 낙엽이 되어 수세가 약해진다.



[복숭아잎혹진딧물 피해][복숭아잎혹진딧물 피해][복숭아잎혹진딧물 성충][복숭아잎혹진딧물 성충]





(2) 형 태

날개가 없는 성충의 몸은 흑갈색이나 황색을 띠며 눈과 뿔관은 검다. 더듬이 끝은 거무스름한 황갈색이고, 다리는 황갈색이다. 날개가 있는 성충은 이마혹이 짧고 안쪽으로 약간 볼록하다. 체색은 녹갈색에서 황갈색을 띤다.


(3) 발생생태

가지의 눈 기부에서 알로 월동하고, 4월 중순경에 부화하여 5~6월에 복숭아 잎을 가해한 뒤, 6월경에 다른 식물로 이주하여 여름을 보낸 뒤 날개 달린 성충으로 가을에 복숭아나무로 다시 돌아와 월동 알을 낳는다.


(4) 방제방법

 ○ 복숭아혹진딧물의 방제방법에 준한다[각주:2].




알아야 살 수 있다.

모르면 물어라....

아는 것도 또 물어 물어 재확인해라!!!!!!





  1. 침투이행성약제가 작물체내에서 들어가서 다른 부위로 이행하는 성질(penetration and translocation). 약제를 작물체의 국소에 시용해도 전신적으로 효과를 나타내는 성질(systemic action). [본문으로]
  2. 복숭아혹진딧물, Myzuz persicae (Sulzer), green peach aphid 방제 월동난 밀도가 높을때는 겨울에 기계유유제를 살포하거나, 발생초기에 진딧물 전용약제를 1회 살포한다. 6월 이후는 여름기주로 이동하여 피해가 없으며 각종 천적이 발생하므로 약제를 살포하지 않는 것이 좋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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