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란한 하루

과수원 사과꽃이 만발했다.

절정의 시기는 약간 지나간 듯 했지만, 꽃색깔이 곱다.

 

겨울 가지치기를 초보인 내가 직접했기에, 나무의 모양새가 영 마득치 않다.

 

설상가상으로 부란병에 걸린 몇 그루를 보고나니 마음이 심란하고, 재미없어지고, 자신감이 사라졌다.

 

그래서 엄마에게 인사를 드리고 일찍 집으로 돌아왔다. 4년전 사과나무를 심은 후 죽은 나무가 너무 많다.

재미없어진다. 지친다.

 

 

 

  Comments,     Trackbac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