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긴 사과는 싫어...붕사

맛에는 큰 차이가 없으나, 생김새가 이상하면 상품으로서 가치가 떨어진다. 더군다나 새빨갛게 착색이 되었는데 이상한 생김새의 사과를 볼 때면 농부의 마음은 속상하다.

 

이상한 생김새의 과일을 유식한 표현으로 말하자면 '기형과'라고 한다.  같은 나무 같은 가지에서 달렸음에도 어떤 사과는 동그랗게 잘 생겼는데, 바로 옆 사과는 '기형과'라고 한다면, 무슨 이유로 이 놈은 기형과일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드디어 그 원인을 알게 되었다. 바로 '수정불량'이다.

아래 사진의 기형과를 반으로 잘라보면,

기형과

정상부위에는 씨가 맺혀 있으나, 기형부위에는 씨가 없다.

씨가 없는 부위가 바로 기형부위

그렇다면 수정불량의 원인은 뭘까......냉해 혹은 수분수 문제 등 생각해 볼 수 있는데 더 깊게는 파고들기 싫다(지식 한계). 단순히 기형과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대처요령만 정리해 본다.

 

 

1. 붕소의 역할

가장 간단한 방법은 붕소를 이용하면 된다.

'붕소'는 원소의 한 종류로서, 일상생활에서는 붕산 혹은 붕사로 많이 알려져 있다.

붕소는  개화 수정할 때, 꽃가루 발아와 화분관의 신장을 촉진시켜 결실율을 증가시킨다. 즉  수정능력을 향상 시킨다.

제주대 토양비료학과 현해남 교수 자료

또한 붕소는  생장점으로 양분을 이동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에 과일의 크기. 모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주석1.참조).

 

 

2. 붕소 사용방법

양에 뿌리는 용도는 붕며, 면시비용으로는 붕을 사용한다(토사,엽산).

 

붕사

토양에 뿌릴 때는 붕사를 2~3년에 1회 살포한다(300평당 2~3kg).

붕사(붕소)는 토양 내에서 거의 이동이 없기 때문에 매년 토양에 뿌릴 경우 오히려 붕사 과잉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붕산

엽면시비할 때는 붕산을 사용한다(물20리터당 20g). 매년 사용해도 무방하다.

일반적으로 대유붕산비료가 많이 사용된다.

사과의 경우 이른 봄, 기계유 방제시 붕산을 혼용하여 엽면시비하면 꽃의 수정능력 향상되어 기형과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

 

[참고사항]


주석1. 과일의 크기를 결정짓는 것이 '과경'의 길이다. 과경길이가 길고 두꺼울수록 정형과 생산율이 높다. 과경이란 사과꼭지의 길이다. 과경의 길이가 길수록 대과가 생산된다. 붕산이 이 과경의 길이를 길게 한다고 알려져 있다.

과경의 길이와 과일크기에 대한 자료는 아래와 같다.

과경길이 과중(g) 정형과율
30mm이상 343 75.0
25 ~ 30mm 306 44.4
25mm이하 234 28.6

자료출처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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