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 관리 기본1 - 고상

앞선 글들 중에 '고품질 사과 생산을 위한 토양관리 시스템'에 관한 프로그램을 올렸다. 토성, 고상, 용적밀도.....등의 전문용어가 나오는데 어느 것 하나 정확하게 알고 있는게 없다. 하여 해당 전문용어에 대한 이해를 목적으로 시리즈를 올려본다.


먼저 '고상'에 대해 알아보자(본 내용과 관련한 대부분의 내용은 지은이 이완주의 '흙. 아는만큼 베푼다'와 '흙을 알아야 농사가 산다'에서 발췌한 것들이다).


'고상'이 뭘까...고상하다의 고상일까..

1. 고상의 정의

흙을 이루는 물질이 고체냐, 액체냐, 기체냐에 따라 나누는데 흙 알갱이와 유기물을 고상(固相), 공기를 기상(氣相), 물을 액상(液相)이라고 하고 세 가지를 ‘흙의 삼상(三相)’이라고 한다. 쉽게 말하자면 ‘흙 속의 삼형제’라 할 수 있다.

 이 세 가지의 합을 100%라 할 때 작물에게 가장 적합한 삼상의 균형은 50%의 고상과 기상과 액상이 각각 25%인 상태다. 더욱 더 이상적인 상태는 고상 50% 중에 유기물이 5%이상 들어 있는 흙이다. 유기물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흙인데, 우리나라는 평균 3% 미만인데, 일본의 경우는 7%다. 

삼상은 끊임없이 변한다. 비가 오면 액상이 늘어나고 기상은 줄어든다. 반대로 가뭄이 들면 기상은 늘어나고 액상은 줄어든다.


2. 경운 & 퇴비를 하면

기상이 많으면 -> 뿌리에 산소 공급이 원활해져 -> 식물이 잘 자란다

경운(논이나 밭의 흙을 갈아주는 것)을 해주면 고상은 줄어들고 기상과 액상이 차지하는 자리는 늘어난다. 틈새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땅을 경운하고 퇴비를 주면 작물이 잘 자라게 되는데, 퇴비가 영양분을 공급하기도 하지만 땅에 유기물이 많을수록 흙이 푸슬푸슬해져 고상의 비율이 줄어들고 기상(산소)이 많아져서 뿌리가 숨을 잘 쉴수 있기 때문이다.


액상이 많으면 -> 뿌리가 숨을 쉴 수 없어 -> 식물이 잘 자라지 못한다.

반대로 액상(물)이 많아지면 작물이 잘 안 크는 것은 뿌리가 숨을 제대로 쉴 수 없기 때문이다. 즉, 배수가 나쁘면 작물에 해(害)가 된다. 작물도 사람처럼 산소를 필요로 하며 양분과 수분을 적절히 공급받아야만 된다. 그 역할을 땅속에서는 뿌리가 담당을 하고 있다. 뿌리가 하는 일은 산소를 호흡하며 양분과 수분을 빨아들이고, 노폐물을 배설하기도 한다. 또한 식물이 서 있을 수 있도록 지지대 역할도 하며 양분을 저장하기도 한다. 생산성이 높은 땅을 만들려면 물빼기(배수)와 물대기(관수)시설을 다 갖춰놓아야 한다. 요즘은 밭에도 물대기 시설을 해놓은 데가 많다. 문제는 땅의 어떤 곳은 배수가 나빠 물이 고여 있어서 작물이 누렇게 뜬다는 것이다. 이런 부분은 이랑을 다소 높여주면 과습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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